Yonhap News Agency: 31 August 2015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2015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이자 3년째 실종 상태인 라오스의 농업과학자 솜바스 솜폰(Sombath Somphone) 구출 서명운동에 8천700명이 동참했다.
5·18 기념재단은 지난 5월 1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70여일간 서명운동을 한 결과 총 8천700여명이 참여했으며 서명부를 유엔과 라오스 정부, 우리 정부, 주한 라오스 대사관 등 국제사회 주요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서명운동은 솜폰이 수상자로 확정된 지난 5월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에서 발의됐으며 광주기독교단협의회, 천주교광주대교구, 5·18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의 협조로 광주 곳곳에서 진행됐다.
서명에 참여한 주요 인사로는 윤장현 광주시장 인재근·박혜자·강기정·장병완·권은희 국회의원 등이 있으며 종교계·시민사회·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미국의 팀 샤록 기자,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 아시아 인권상 수상자인 라티파 아눔 실레가르 변호사, 빈민운동가 와르와 하피즈, 야스다 마사시 JR서일본노조 집행위원장 등 광주를 찾았던 외국 인사들도 서명에 참여했다.
5·18 기념재단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라오스에서 솜폰씨에게 닥친 비극을 간과할 수 없었다”며 “그가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라오스 당국이 투명한 조사와 적절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솜폰은 ‘참여개발훈련센터(PADETC)’를 설립, 지속 가능한 농법을 개발하며 빈민 구제를 위해 노력했고 2005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2년 12월 15일 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경찰이 소형 트럭에 태우는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실종 상태이며 라오스 정부는 실종 책임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